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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경제인맥]김원길-장재식-유종근씨가 핵심브레인

입력 | 1997-12-23 20:25: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의 경제인맥은 국민회의와 자민련내 경제통들이 주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편입되고 외환위기로 하루하루를 넘기기 힘든 살얼음판이 계속되자 상황이 바뀌었다. IMF의 구조와 생리, 국제 민간 투자자들의 심리상태 등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긴급히 물색하는 양상이다. 국민회의에서는 12인 비상경제대책위 위원으로 임명된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 장재식(張在植)재정특보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등이 핵심 브레인이다. 서울대상대 출신인 김의장은 대한전선부사장 중앙증권일보사장 등을 역임, 실물경제에 밝다. 선거때도 김당선자의 공약 및 기자회견문 작성을 도맡았다. 지금은 김당선자와 재정경제원간의 입장을 조율 중. 재경원 실무자들로 부터 개별 브리핑을 받으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장특보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조세법을 전공한 경제학 박사. 국세청 차장과 주택은행장을 역임, 국민회의에서는 거의 유일한 관료출신 경제통이다. 조세와 금융에 관해 김당선자에게 조언하고 있다.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유지사는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유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지사 자격으로 마이클 잭슨을 초청, 무주지역 투자를 약속받았고 선거 전에는 조지 소로스 등 국제금융계 큰손과 김당선자의 화상회의도 성사시켰다. 이밖에 자문그룹으로 성균관대 김태동(金泰東), 숭실대 이진순(李鎭淳), 경희대 이선교수 등 교수출신 3인방이 있다. 김교수는 경영학, 이진순교수는 노동경제학을 전공했다. 세사람은 IMF체제 극복을 위한 보고서를 김당선자에게 제출해 놓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실무 경제통이다. 「포철신화」로 유명한 그는 김영삼(金泳三)정권 출범후 일본에서 유랑생활을 하며 정보화 공부에 열중했다. 일본 정 관 재계에 지인(知人)이 많아 일본의 긴급자금 지원을 이끌어내는 막후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김당선자의 핵심브레인으로 부상한 인사가 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다. 김당선자는 선거 직전부터 김부총재를 따로 만나 경제분야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청와대 경제수석 재무부장관을 역임, 관계의 사정을 꿰뚫고 있어 김당선자의 신임이 두텁다. 선거중에는 김당선자와 박태준총재 3인이 회동, 경제회견문을 만들기도 했다. 김당선자는 22일 오전 『모든 것을 맡아 해달라』며 김부총재를 비상경제대책위 위원장에 임명했다. 재무부 상공부 동자부 국실장을 두루 거치고 상공부 차관을 지낸 허남훈(許南薰)의원도 경제에 밝은 관료출신. 김용환부총재 이태섭(李台燮)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자민련측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으로 임명됐다. 김당선자측은 이들의 조언과 함께 IMF 및 국제 금융에 밝은 전문가들을 물색중이다. 특히 재경원 등 정부 시각에 의존하기 보다 문제의식을 갖고 김당선자 고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을 고르고 있다. 김당선자의 핵심측근인 나종일(羅鍾一)교수 등이 인재를 구하는 역할에 나서고 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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