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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신 환자 『겨울엔 조심』…고혈압-중풍 발병원인

입력 | 1997-12-23 07:58:00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중풍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가장 흔한 유전병인 다낭신도 중풍을 일으키는 요인의 하나다. 다낭신이란 콩팥에 여러개의 물혹이 생기는 병. 나이가 들면 신낭종이라 하여 통상 콩팥에 1,2개의 물혹이 생기는 수가 있다. 신낭종이 30대 이후부터 숫자가 늘어나 다낭신이 되면서 신장조직을 파괴,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요로감염 결석 등의 원인이 된다. 뇌동맥에서는 동맥류을 일으켜 중풍을 유발하기도 한다. 환자수는 미국의 경우 1천명에 1명꼴, 우리나라는 2천명에 1명꼴로 보고되고 있다. 다낭신환자의 60∼80%는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하며 각종 합병증으로 정상인보다 10∼20년 수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은 유전. 부모중 한명이라도 다낭신이 있으면 자녀의 반이 이 병에 걸릴 수 있다. 18세 이상에서 검사를 통해 80∼90%, 30대 이상에선 100% 진단이 된다. 치료법은 아직 없으나 합병증을 막기 위해 고혈압 등은 미리 치료를 해야 한다. 또 뇌혈관 동맥류가 발견됐을 때는 중풍에 걸리지 않도록 수술을 해야 한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이규백과장(신장내과·02―739―3211)은 『다낭신 환자는 40대후반부터 합병증으로 인한 위험요인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정기진단을 받아 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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