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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이 돕기」 성금 답지…학교주변 상인도 나서

입력 | 1997-12-18 10:07:00


국제통화기금(IMF)한파속에서도 한 어린 생명을 살리기 위한 온정은 결코 식지 않았다.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을 앓아 골수이식을 받아야만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한성은(韓城垠·12·광천초등학교5년)군의 딱한 사연(본보 11월11일자 42면 보도)이 전해진 이후 17일 현재 성은이 돕기 통장에는 3천5백32만4천8백60원의 성금이 들어왔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호주머니를 털어 한푼 두푼 보내준 많은 사람들의 온정이 태산을 이룬 것. 광천초등교 어린이들은 성은이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저금통을 털었고 추운 겨울날 거리에서 고사리손을 비벼가며 모금활동을 벌였다. 학교주변 문구점과 주유소 주인도 성은이 돕기운동에 나섰고 광주지역 초중학교에서는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액을 기탁하거나 일부를 쪼개 성은이를 도왔다. 하지만 성은이는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골수를 주겠다던 2명이 갑작스레 기증을 거부했기 때문. 당분간 항암치료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성은이는 주위사람들의 온정이 너무도 고마울 따름이다.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까지 이렇게 큰 도움을 준 분들께 뭐라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박문순(朴文順·41)씨는 『아무쪼록 성은이를 올바르게 키워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한성은군 돕기 은행계좌번호는 「농협 601131―56―059227 한성은」이다. 성금기탁자와 학교는 다음과 같다. △각화초등교 교직원 및 학생 76만1천2백원 △운천초등교 〃 1백만원 △산수초등교 〃 21만5천6백원 △풍향초등교 〃 28만4천7백20원 △대촌동초등교 〃 9만3천8백30원 △삼도초등교 〃 5만7천9백원 △동곡초등교 〃 11만7백90원 △무학초등교 〃 13만9천1백70원 △문흥초등교 〃 81만6천9백원 △본량초등교 〃14만2천4백10원 △서림초등교 〃 91만3천9백50원 △서석초등교 〃 20만원 △광주서초등교 〃 10만원 △지산초등교 〃 20만7천6백원 △운남초등교 〃 25만원 △봉주초등교 〃 40만원 △수창초등교 〃 41만4천7백원 △정암초등교 〃 50만원 △송정초등교 〃 10만원 △삼각초등교 〃 15만원 △매곡초등교 〃 60만원 △문정초등교 〃 30만4천8백80원 △중앙중 〃 97만7천원 △치평중 〃 20만원 △공현정양 10만원 △정은혜양 1만원 △신재신군 1만원 △권춘배씨 20만원 △조운수씨 5만원 △임대중군 2만원 △고영순씨 5만원 △박진희양 1만원 △최은주양 5천원 △정태현씨 30만6천5백원 △봉사동아리 3만원 △박남수씨 10만원 △구익성씨 5만원 △동문교회 여전도회 7만원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