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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社 속보경쟁]대통령당선자 18일 밤9시 알수있다

입력 | 1997-12-16 20:38:00


대통령 당선자가 18일 오후 6시 정각 「발표」될 것인가. TV사들은 막 투표가 끝나는 시각에 맞추어 투표자 조사로 얻어낸 1,2,3위를 경쟁적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KBS MBC SBS 등 각 방송사가 속보와 정확한 예측을 둘러싸고 한 판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방송사들의 스케줄대로라면 사전 여론조사, 투표자 전화조사를 근거로 오후6시 첫 예측 방송이 나간다. 또 밤9시경이면 실제 개표결과를 바탕으로 거의 확정적인 당선예측 방송이 가능하다. 시청자들이 밤새워 TV를 보지 않아도 밤 10시 이전에 차기 대통령을 알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초고속 예측」이 가능한 것은 출구조사는 금지됐지만 당일 투표자 전화조사로 당락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 KBS는 코리아 리서치센터와 함께 이미 8차례 여론조사를 해왔으며 18일에는 오후3시까지 3천명의 투표자들이 누구를 선택했는지 ARS전화로 알아보는 「밸럿 조사」와 전화조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MBC는 갤럽과 함께 17차례의 여론조사, 1천5백명을 대상으로 부동층의 지지율 변화를 추적하는 「패널조사」 등을 해왔다. 당일에는 1천5백명의 투표자를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할 계획. SBS도 리서치 앤 리서치와 10여차례 실시한 조사결과와 당일 전화조사를 바탕으로 오후6시에 예상득표율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1,2위의 표차가 박빙일 경우 오후 6시 당락 판별에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어 실무자들은 고민하고 있다. 각 정당에서도 방송사에 「오후 6시에 예측결과를 공개하지 말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이 때문에 KBS는 아예 공개여부 결정을 보도본부 간부들과 조사통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판정위원회에 맡길 계획이다. 반면 MBC측은 『오후 6시에 발표하는 결과가 사실상 당락에 대한 실제 예측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성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방송사들의 두번째 승부처는개표가 시작된 이후의결과예측 방송. KBS는 「스타트21」, MBC는 「윈―윈 시스템」, SBS는 「터미네이터」 등의 예측시스템을구축해놓고 있다. 방송사들이 결과예측 방송이 가능하다고 보는 시점은 개표율이 3∼5%에 이르는 밤9시 전후. 지난해 15대 총선때 밤 9시12분에 개표가 6.1%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늦어도 밤 10시 이전에는 개표결과를 근거로 한 당선자가 나타날 전망이다. 〈허엽·김희경·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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