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최근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으로 내년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추가부담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분담금의 일부를 달러화 대신 원화로 지급하는 방안을 미국측과 협상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내년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지난 95년 미국과의 협상에서 3억9천9백만달러로 편성됐으나 최근 환율상승으로 달러당 1천6백원선이 지속될 경우 2천4백여억원의 환차손이 예상된다.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중 달러지급분은 1만여명의 미군기지 한국인고용원의 인건비 2억2천4백만달러와 군사시설 건설비 7천5백만달러 등 약 3억 달러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내년초 미국무부 방위비분담대사와 차관보급 협상을 통해 달러분 지불방식을 원화로 변경하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미국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황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