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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黨, 상대방 「경제살리기」정책 공방 치열

입력 | 1997-12-08 20:05:00


한나라당 국민회의 국민신당 등 주요 3당의 지도부는 8일 긴급 경제기자회견과 거리 유세 등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둘러싼 상대방의 정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의 조순(趙淳)총재는 이날 부산롯데호텔에서 경제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총재는 △IMF와의 재협상 주장은 전혀 현실성이 없고 △IMF관리체제를 1년반만에 극복하겠다는 것도 인기 영합발언이며 △은행에 의한 채권회수를 위해 대통령이 긴급명령을 발동해야 한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조총재는 이어 『그같은 주장들은 우리의 대외 신뢰도를 떨어뜨려 외국인투자자들을 떠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통화량 증가를 현행 20% 수준에서 10% 수준으로 낮추고 △정부예산은 내년부터 약 10% 정도 삭감하며 △중소기업의 진성어음을 할인해 주겠다고 공약했다. ○…김대중후보는 이날 일산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IMF 충격에 따른 기업의 대량부도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시장 개입을 촉구하는 12가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김후보는 이날 △건실한 기업에 대한 대출금 상환 재연장 △전 금융기관에 기업어음(CP)할인 및 융통어음 취급 허용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개선사업자금 상환조건 완화 △한국은행을 통한 종금사의 유동성 지원 △업무정지된 종금사의 콜자금 인출 허용 등의 기업부도방지대책을 제시했다.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는 이날 부산지역 유세에서 국가부도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IMF 한파(寒波)」의 직접 영향권에 놓여있는 중소기업 서민경제의 회생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이후보는 『집권하면 실업대책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해 전직훈련을 강화하고 실업급여 지급기간도 늘리는 등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재·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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