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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車시장싸움/현대입장]『波시장 포기는 유럽포기』

입력 | 1997-11-30 19:50:00


▼ 현대 황영엽동구본부장 ▼ 폴란드는 현대차의 중유럽 전략거점이다. 자체 시장이 크고 인건비가 싼데다 EU에도 곧 가입하기 때문이다. 현대가 그동안 EU기업보다 10%나 많은 35%의 관세를 물며 시장을 지킨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이를 포기하는 것은EU,나아가 유럽 전체시장을 버리는 것이다. 현대는 90년 민주화와 함께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진출, 자동차를 팔았고 이에 따라 현대차에 대한 폴란드인의 이미지와 인지도가 높다. 현대는 대우를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장공략을 위해 진출한다. 현대가 대우와 과당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다. 대우는 연산 20만대가 넘는 강자이고 현대는 월 2천대도 못 파는 상황이다. 대우가 5년 전 독일시장에 진출할 때 현대는 반대하지 않았다. 현대는 94년 FSO와 협상을 벌였으나 대우가 이를 인수했다. 우리는 최근 찾던 파트너를 만났다. 단순히 무관세 혜택을 받아 판매를 늘리려는 의도가 아니다. 1천대 조립허가를 받았지만 내년 1만대로 늘리고 확신이 서면 투자를 할 계획이다. 파트너인 현지기업은 일본 도요타와도 협상중이었기 때문에 현대가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이 들어왔을 것이다. 현지 언론에 한국기업간 싸움으로 비치는 건 슬픈 일이다. 국익을 위해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게 낫다고 본다. 필요하다면 대우와 협력을 모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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