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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대만배우 진청우]작곡가-가수로도 활동

입력 | 1997-11-26 08:17:00


왕자웨이(王家衛)감독 영화 「중경삼림」에서 떠난 연인을 잊기 위해 수십통의 통조림 파인애플을 먹어대던 넋나간 청춘. 국내에는 「금성무」란 이름으로 알려진 대만배우 진청우(金城武·24)가 이번 주말 개봉되는 영화 「신투첩영(神偸諜影)」과 다음달 영화 「첫사랑」을 알리기 위해 내한했다. 그는 아버지가 일본인이어서 가네시로 다케시라고도 불린다. 국적은 일본이지만 대만에서 주로 자랐다. 어려서부터 만능 엔터테이너 교육을 받아 작곡가와 가수로도 활동한다. 「신투첩영」에서는 홍콩정보부에 약점이 잡혀 위험한 작업에 나서야 하는 산업스파이역을 맡았다. 그는 『밤을 새워가며 액션장면을 찍었다』면서 『정신이 몽롱해져 다치기 쉽다는 불안감이 들었으며 수중폭파와 차에 끌려가는 연기가 가장 아찔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선 김혜수와 함께 「죽기 힘들어(Too Tired To Die)」에, 일본에선 구로자와 아키라감독의 고전영화 「라쇼몽」을 개작한 「미스티」에 출연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왕자웨이의 「첫사랑」에서 그는 밤만 되면 길을 헤매는 몽유병 소녀를 사랑하는 청소부로 나온다. 『왕자웨이 감독은 즉흥성이 강하다. 솔직히 말해 현장에 함께 있어도 무얼 찍는지 모른다』며 『그의 영화에서 편집 효과 작업은 그만큼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그저 푸근하게 연기를 즐길 뿐』이라는 게 그의 연기관이다. 〈권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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