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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워진 수능 『고액과외 효과없다』

입력 | 1997-11-21 19:48:00


98학년도 수능시험이 교과서 위주로 쉽게 출제된 것을 놓고 진학지도 담당 교사들은 「기대반 우려반」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사들은 평이한 출제경향에 따라 앞으로 수능시험에 대비한 고액과외가 수그러드는 등 일단 긍정적 측면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능시험 출제를 주관한 국립교육평가원측도 『수험생들이 과외에 의존하는 폐단을 줄이고 고교교육 정상화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밝혀 앞으로도 수능시험은 이같은 방향으로 비교적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까다로운 문제에 초점을 맞춘 고액 족집게과외가 별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게 과외를 받은 수험생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서울 숙명여고 김정환교사는 『문제가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예년과 달리 올해는 과외를 받은 학생보다 학교수업에 충실했던 학생이 훨씬 높은 점셍… 받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 김용근(김용근)평가실장도 『올해는 소수정예과외 족집게과외 등 고난도를 겨냥한 과외를 받은 학생은 별 도움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상위권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교육방송(EBS)의 위성과외도 대상을 중위권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채점결과 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50점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나타나자 각 학교에서는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서울 대원외국어고의 한 교사는 『높은 점수만을 믿고 모두 명문대 인기학과에 지원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진학지도를 해야 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고교들은 주요대학 입시에서 논술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기말고사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대학별 논술반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고교교사는 『그동안 대학 논술고사의 문제수준과 채점과정에 대해 교사들이 신뢰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줄어든 만큼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출제와 채점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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