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독자편지]조화수/공무원 행정착오 시민에게 해결 떠넘겨

입력 | 1997-11-14 07:43:00


한달여 전인 10월8일 주차위반으로 4만원의 과태료를 냈다. 마감기한인 10월말이 되기도 전에 납부했는데 이달 들어 6일 미납됐다며 다시 청구서가 날아왔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었기에 납부영수증을 꺼내 놓고 담당부서인 고양시 일산구청 교통행정과로 전화를 했다. 기한내에 납부했다는 사실을 설명했는데도 담당자는 『언제든 쇼핑하시는 길에 구청으로 영수증을 갖고 나오십시오』 하는게 아닌가. 그러면서 구청은 아무 잘못이 없고 은행에서 영수증이 넘어오지 않는 경우가 가끔씩 있는데 그런 경우인 모양이라고 마치 남의 일을 얘기하듯 했다. 어찌됐든 구청과 은행 사이의 행정착오로 빚어진 일인데 적극적으로 해소할 생각은 아예 없이 애꿎은 시민만 오라가라 하다니. 더구나 사과의 표현 한마디 없이 버스를 타고 나오라는 「호출명령」에 너무 기분이 언짢았다. 과태료를 낸 날짜와 납부은행을 불러주겠다고 했는데도 행정절차상 증빙서류가 필요하기 때문에 영수증을 갖고 나와야 된다는 대답 뿐이었다. 이사오기 전 구리시청의 경우와 너무도 차이가 났다. 언제까지 시민들이 시간과 불편을 감수하며 공무원들의 편의를 위해 움직여줘야만 할지 모르겠다. 조화수 (경기 고양시 탄현동)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