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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얇아지자 고급술『찬바람』…두달새 13%까지 줄어

입력 | 1997-11-13 19:38:00


지난달 대학교 82학번 동기회에 참석한 A사 신모과장은 『평소대로 프리미엄급 위스키 윈저를 주문하려 했으나 동기들이 회사도 어려운데 썸싱 스페셜을 마시자고 해 어쩔 수 없이 스탠더드급 썸싱을 시켰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들어 비싼 술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술은 윈저프리미어 딤플 임페리얼 등 프리미엄급 위스키. 7월에 31만7천9백64상자(7백㎖×6병)를 팔아 전체 위스키시장에서 72%를 차지했으나 8월엔 전달보다 10%포인트가 줄어든 62%(24만9천3백93상자)에 그쳤다. 이어 9월에는 59%로 또다시 3%포인트가 줄었다. 프리미엄 맥주의 경우 8월에 45만상자(3백30㎖×30병)가 팔려 전체 맥주시장에서 3.3%를 차지했으나 9월에는 40만병이 팔려 2.7%로 떨어졌다. 참나무통 맑은 소주 등 프리미엄 소주 판매량은 7월에 36만7천6백62상자(3백60㎖×30병)로 5.9%였으나 9월에는 비중이 4.8%로 떨어졌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7월 이후 기아 및 뉴코아사태 등 기업의 연쇄부도에다 올 하반기 들어 현대 삼성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력감축 바람이 불어 고급술을 마시는 직장인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오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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