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축구의 강화」 「고참과 신예의 조화」 「자신감과 집중력 배양」.프랑스월드컵 16강 진출을 선언한 한국축구대표팀의 차범근감독(44)이 목표 달성을 위해 세운 세가지 비책이다.》 차감독은 『본선출전팀 중 우리보다 약한 팀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으로 선수구성이나 전술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실리축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선수구성과 훈련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차감독은 1단계로 선수구성은 수비보강에 중점을 둔다는 것. 유럽과 남미의 강팀들을 상대하려면 지금보다 더욱 탄탄한 수비진을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수비가 강한 팀은 우승하지만 공격이 강한 팀은 준우승에 그친다」는 것이 그의 지론. 그는 기존멤버에 3,4명을 보강할 예정으로 장신에 스피드를 갖춘 선수를 찾고 있다. 그는 특히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스피드와 강인한 근성을 갖추고 있으면 고교 대학 프로를 가리지 않고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2단계는 신예들을 대거 등용, 상승기류를 일으키는 것. 차감독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7골로 득점왕에 오른 최용수의 경우처럼 한번 상승세를 타면 무섭게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신예의 등장여부가 목표달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제2회 FA컵 대회에서 대상을 물색하고 청소년대표 출신 중에서도 선발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3단계는 내년 1월경 본선 무대인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단계별 평가전과 한중정기전, 한일친선경기 등을 통해 자신감과 집중력을 높이는 것. 차감독은 『처음부터 너무 강한 팀과 경기를 하다보면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약팀들과의 적응기를 가진 뒤 점차 강팀들과 싸우며 경험을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