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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대리인 스티브김?]건축설계사 이민 1.5세대

입력 | 1997-11-13 17:00:00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그림자 수행하며 뒷바라지하고 있는 대리인 스티브 김(38.한국명 김철원)은 LA에서 건축설계사를 하고 있는 이민 1.5세대. 지난 74년 중학생 때 도미, 현재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는 명문 버클리대학과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건축 설계사로 89년 이후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한복판인 버몬트에서 동서양의 가교를 뜻하는 설계사무소 「Eawes」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킴스스포츠인터내셔널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91년 LA에서 열린 한미일 국제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한 박선수를 자기 집에 민박시키며 보살펴준 인연을 계기로 이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박찬호의 미국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LA다저스구단이 박찬호 스카우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피터 오말리구단주에게 「찬호의 삼촌」(Uncle)자격으로 나서 구단과의 계약협상을 체결했으며 이후 각종 광고섭외와 금전관리 인생상담등 박찬호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6월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업체인 「나이키」와 약30억원짜리 전속계약을 맺은 것도 전적으로 김씨의 작품이다. 김씨는 LA의 샌피드로 의류도매상가 설계를 담당했으며 윌셔-웨스틴구간 지하철공사의 마스터플랜과 올림픽-크렌셔구간 지하철역 공사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한인사회에서는 설계사로도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씨는 박찬호의 총수입중 약 8%를 떼어가는 등 두 사람은 선수와 매니저 사이로 엄연한 계약관계에 있지만,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주변사람들은 전하고 있다. 11일 저녁 귀국시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매고 공항 입국대 앞에 서 있던 박찬호는 김씨가 자신의 트렁크를 다른사람에게 맡기고 걸어 오는 것을 보고 『누구는 보이(boy)를 채용해 아무 것도 안들고 다니고 나만 힘들게 고생하네!』라면서 농담을 던져 두 사람의 친밀도를 과시하기도 했다. 82년 결혼한 김선애씨(38)와 정훈(12) 정민(10) 두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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