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인제 파일」 공개될까?…신한국,의혹폭로 『저울질』

입력 | 1997-11-06 20:13:00


신한국당이 국민신당과의 전면전 상황속에서 이른바 「이인제(李仁濟 국민신당후보)파일」을 공개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하는 분위기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청와대의 국민신당 막후지원설을 주장하면서도 국민신당과 이후보에 대해서는 『시중에 나도는 이러저러한 의혹을 해명하라』는 식으로 우회적인 공세를 폈었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6일부터 주공(主攻) 목표를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청와대에서 국민신당과 이후보로 바꿈으로써 전황(戰況)이 달라졌다. 신한국당은 이날 「제보」임을 전제하면서 △이원종(李源宗)전대통령정무수석이 모재벌에 이후보에 대한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유재호(柳在浩)대통령총무수석비서관 등 일부 청와대 비서진이 이후보를 조직적으로 돕고 있다는 등 몇가지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한국당의 공식입장은 아직 『「이인제 파일」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보의 비리를 들춰내기 위한 신한국당 관계자들의 노력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다만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은 「DJ(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 비자금」수수 의혹제기의 후유증에 시달렸던 기억 때문에 세심하게 여론의 동향을 살피는 중이다. 이총재측이 현재 이후보의 비리에 대해 충분하고도 완벽한 정보자료를 확보했는지는 불확실하다. 윤원중(尹源重)총재비서실부실장은 이후보의 비리정보 수집사실을 시인하면서도 『현재까지 입수된 정보중 비교적 구체적인 것은 이후보의 88년 13대총선 당시 후보매수관련 정보』라고 전했다. 윤부실장은 『최근 13대 총선에서 이후보와 경쟁했던 모인사를 직접 만나 상세한 얘기를 들었다』며 『이후보는 정치적 출발부터가 부도덕했다』고 비난했다. 윤부실장의 얘기로 미뤄 신한국당은 대선후보 경선 전부터 이후보와 관련해 나돌았던 각종 설(說)을 바탕으로 「이인제 파일」을 현재 작성중이거나 보완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당직자는 『이총재 측근들이 김대중총재의 비자금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후보의 비리관련 정보도 상당량 수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후보가 독자출마를 선언한 때를 전후해 정치권 안팎에서 이후보의 각종 비리와 관련한 소문을 나열한 출처불명의 유인물들이 상당히 나돌았다. 이들 괴문서의 내용은 주로 이후보의 경기지사 재직시 인허가 업무에 관한 것들이며 이후보의 사생활과 관련한 것도 있다. 한가지 내용의 진위와는 상관없이 서술방식이 매우 구체적이어서 상당히 전문적 기능을 지닌 곳에서 작성됐다는 느낌을 주는 점이 특징이다. 〈임채청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