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 바오 거(鮑戈·34)가 본인의 희망대로 중국 비자를 받아 미국에 도착, 중국의 인권정책에 변화를 시사하는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5일 여동생 바오잉(鮑英·29)과 함께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바오거는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리라는 희망을 안고 민주주의를 배우러 왔다』고 일성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중국당국이 지난달 31일 출국비자를 건네줘 미국에 올 수 있었다』며 『그러한 억압적 국가를 떠나와 행복하다』고 밝혔다. 반체제 인사 석방을 요구한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중국 노동수용소에서 3년동안 복역한 뒤 그는 지난 6월 석방됐다. 바오 남매의 미 입국은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이 중국의 인권상황과 티베트 및 대만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시달리며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뉴욕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