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금 나라종금 등 11개 종금사 여신담당 임원들은 해태그룹에 1천5백억원을 협조융자하고 대출금 이자율을 4%포인트 인하해 이 그룹 정상화를 지원하기로 5일 잠정 결정했다. 또 해태그룹 박건배(朴健培)회장은 이날 『종금사들이 자금지원에 최종합의할 경우 계열사들에 대한 화의와 법정관리 신청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종금업계는 6일 29개 종금사 사장단회의에서 해태 지원방안을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해태그룹은 계열 광고회사인 코래드와 프로야구단 해태타이거즈를 대우그룹에 일괄 매각할 것을 검토했으나 코래드만 매각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우그룹 관계자는 『당초 두 회사의 일괄 인수 의사를 우리측에 물어왔던 해태측이 최근 타이거즈 매각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매각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태측은 타이거즈 매각 추진설을 부인하고 코래드에 대해서만 「적정한 가격이라면 매각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대우측도 『코래드 인수에 관해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래정·이 진·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