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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1일 귀국…TV3社등 「모셔가기」과열 양상

입력 | 1997-11-03 19:32:00


11일 귀국을 앞둔 「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다저스)의 「모셔가기」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첫 대결장은 숙박업소. 초특급 호텔들은 「귀하신 몸」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며 치열한 판촉전을 벌였다. L호텔은 로스앤젤레스 지사를 통해 직접 박찬호를 공략했고 W호텔은 VIP룸 무료제공과 야구교실 개최로 유혹했다. 그러나 최후 승자는 박찬호의 에이전트 스티브 김과 친분이 두터운 사내 인사를 동원한 신라호텔. 박찬호는 A급 「팔러 스위트룸」(35평·1일 숙박료 1백10만원)을 보름간 사용키로 했다. 신라호텔은 방값의 70%만을 받고 전담 경호팀과 요리사 전화 교환원도 따로 둘 예정. 신라호텔은 13일 박찬호 장학회 출범 준비모임과 19일 장학회 설립 기념 리셉션까지 유치하는 「부수입」까지 챙겨 싱글벙글. 박찬호와 전속광고계약을 맺은 업체들도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4년간 박찬호와 계약한 나이키사는 20,21일 이틀간 어린이와 고교생을 위한 야구교실을 연다. 또 동양제과는 14일 계열사인 한 외식업체 도곡동 지점에서 박찬호에게 근사한 식사를 대접한다. 또 야구교실 참가자들에게 과자를 무료로 나눠주고 서울 용산구 문배동 공장도 견학케 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와 제일제당도 때맞춰 대대적인 홍보행사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찬호 모시기의 가장 뜨거운 대결장은 TV3사의 경쟁. 시청률 경쟁에 사활을 건 방송사로서는 박찬호의 상품가치가 그만큼 높기 때문. 현재까지 박찬호의 출연이 확정된 곳은 SBS의 쇼프로그램 두군데. 이에 뒤질세라 KBS와 MBC도 자사 프로에 박찬호 얼굴을 내보내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계속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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