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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로 다가온 98프랑스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일전을 앞둔 일본팀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30일 서울로 향하는 일본팀은 요코하마에서 28일부터 이틀간 합숙훈련을 했다. 특히 28일 오후는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비밀훈련. 일본의 간판스타 미우라는 「옥쇄전법」을 선언했다. 그는 『내가 부서지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살 수 있으면 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에게 매달리는 한국 수비선수를 늘려 로페스 등 다른 공격수에게 득점기회를 주겠다는 것. 미우라와 함께 4년전 「도하의 비극」을 경험한 이하라와 기타자와도 『억울함에 밤잠을 설치는 것은 한번으로 족하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부담스러운 사실은 상대가 한국이라는 점. 한국팀 차범근감독이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축구계에서는 「과연 이길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적지 않다.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일본 축구사상 최악의 관중소동이 발생한데 이어 28일에는 합숙훈련장인 미쓰자와 경기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일본축구는 지금 낭떠러지 끝에 서 있다. 〈동경〓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