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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축구」에서 「공격축구」로.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이 내달 1일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전술을 선보인다. 이제까지는 본선진출권 획득을 위해 수비 위주의 「실리축구」에 의존해 왔지만 본선진출이 확정된후 맞는 일본전에서는 체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공격축구」를 구사할 전망.》 최종예선에서 5승1무를 거두는 동안 한국팀의 주전술은 「3―5―2」 진용을 기본으로 하는 「실리축구」. 최영일 홍명보 이민성 등이 주축이 된 중앙수비진으로 상대 공격을 맨투맨으로 막고 고정운 이상윤 하석주 서정원 이기형 등 발빠른 공격수들의 측면 돌파에 의한 기습 공격으로 승부를 가르는게 「실리축구」의 요체. 그러나 차범근감독은 『그동안 필승을 위해 「안전운행」을 해왔지만 이번 일본과의 경기부터는 공격에 비중을 두는 전술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차감독은 김도훈 박태하 김대의 노상래 김기동 등 그동안 주로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을 풀가동, 다양한 공격과 함께 체력전을 펼칠 계획. 「공격의 핵」 최용수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고정운 이상윤 등은 누적된 피로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니고 「수비 대들보」 홍명보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을 못하기 때문에 차감독은 교체 요원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29일 울산 서부구장에서 실시된 울산대와의 마무리 연습경기에서 차감독은 최전방 공격 스타팅멤버로 서정원 김도훈 박태하를 세우고 이민성 이기형 노상래 김기동을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공격전술을 시험했다. 「3―4―3」 형태의 진용. 기동력이 좋은 김기동 노상래가 중앙 미드필드진에서 폭넓게 움직이며 중앙에 연결하는 패스가 일품이었고 여기에 이기형 박태하의 측면 센터링과 중거리슛이 더해져 여러 형태의 공격전술이 펼쳐졌다. 대표팀이 5대0으로 이긴 이날 경기에서 김기동 서정원 김도훈 김태영이 한골씩을 넣었고 나머지 한골은 울산대의 자책골. 차감독은 『우리의 강점은 주전과 후보의 기량차가 적다는 점』이라며 『일본전에서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대량 득점을 노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