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민정 민주계 사이에선 분당론(分黨論)이 들끓을 것이고 민주계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12월 대선 전에 실제로 분당사태가 도래할 수도 있다. 민정계보다 민주계의 동요가 심할 것이다. 만약 민주계가 집단탈당, 이인제(李仁濟)후보진영에 합류할 경우 15대 대선구도는 민정(노태우) 민주(김영삼) 평민당(김대중)이 각축을 벌였던 87년 대선과 유사한 구도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회창 신한국당은 「김영삼당(黨)」의 이미지를 씻기 위해 당명까지 개정하면서 구(舊)민정당세력과 대구 경북(TK)을 지지기반으로 삼으려 할 것이고 이인제 국민신당은 세대교체바람 위에 민주계의 지지기반인 부산 경남(PK)을 업으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계가 당에 남아 민정계와 대선 이후 상황을 겨냥한 당권투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이럴 경우 민주계도, 민정계도 아닌 초재선의원들의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