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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억수탕」 출연 서태화, 美음대 졸업한 바리톤

입력 | 1997-10-21 19:57:00

서태화씨


대중목욕탕 안 풍경을 그린 코미디 「억수탕」엔 탕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깡패가 나온다. 『아 완티드 워너까추 메모리 아 완티드』 조악한 영어발음으로 흘러간 팝송 「원티드」를 부르는 주인공은 신인 배우 서태화(30). 눈썰미 있는 마니아라면 그가 재작년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영창이야기」의 주인공 「바보」라는 것을 알아챌 것이다. 그가 한양대음대와 미국 맨해튼음대를 졸업하고 최근 귀국한 바리톤이라는 사실을 알면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어쨌든 전공을 살린 셈 아닌가요』 문화장르를 가리지 않는 요즘 젊은이답게 클래식뿐 아니라 뮤지컬과 영화에서도 성공하고 싶다는 것이 서태화의 꿈이다. 촬영 당시 에피소드 한가지. 연출자인 곽경택감독이 목욕탕 앞 차량통제 등을 협조받기 위해 경찰을 불렀을 때다. 서태화가 뒤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그를 진짜 깡패로 오해한 경찰은 감독과 얘기하다말고 그를 잡으려 했다나. 그는 『오페라는 장군 목사 등 배역이 정형화된 반면 영화는 보다 다양한 인물로 변신할 수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신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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