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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민요 「싱아대소리」,65년만에 『부활』

입력 | 1997-09-22 20:31:00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불리던 민요 「고양 싱아대소리」가 65년만에 재연된다. 고양시는 24,25일 이틀간 경기 여주시에서 열리는 경기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1932년 이후 한번도 실연된 적이 없는 고양 싱아대소리를 공연키로 했다. 싱아대소리는 강둑을 쌓을 때 일꾼들이 부르던 노동요로 1925년 대홍수 이후 조선총독부의 명령으로 한강제방쌓기 작업이 진행된 1926∼32년에 마지막으로 불렸다. 고양시 출신의 경기소리꾼 김현규(金鉉圭·55)씨는 고양시로부터 2천여만원의 지원을 받아 1백20여명의 고양시민들과 함께 이 소리 전 과정을 되살렸다. 2,3개의 노래가 반복되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고양지역의 싱아대소리는 모두 8개의 노래로 구성되는 게 특색. 이번에 복원되는 고양 싱아대소리는 무쇠덩이를 매달아 둑을 다지는 기구인 싱아대를 들었다 놓았다 하며 제방을 쌓는 과정에 맞춰 여차소리 말목소리 양산도 상사듸야 등의 노래가 불려진다. 그동안 싱아대소리의 일부가 불려진 적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전 과정이 제방쌓기 동작과 함께 재연되는 것은 65년만에 처음이다. 김씨는 『고양시 행주 벽제 대화 법곶동 등에서 불렸던 싱아대소리를 원형 그대로 되살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고양〓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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