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승용차안에서 또 토막시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0시15분경 서울 강동구 상일동 노상에서 에스페로 승용차가 화재로 전소되고 차 뒷좌석에서 키 1백80㎝ 가량의 30대 남자 시체가 3등분된 채 휘발유가 뿌려진 종이상자에 담겨져 발견됐다. 경찰은 온몸에 불이 붙은 채 현장에서 붙잡혀 서울 강동성심병원에 입원중인 이모씨(48·무직·서울 강동구 길동)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씨가 회복되는 대로 이 사건의 관련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씨의 집을 수색한 결과 피묻은 옷이 발견되고 누군가와 크게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변 사람의 말에 따라 사업과 관계있는 사람을 살해한 뒤 사고로 위장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불에 탄 승용차(서울4모 6473호)의 차적조회 결과 소유주가 이모씨(32·서울 강남구 포이동)인 것으로 밝혀냈다. 〈전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