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여수 순천 등 전남도내 비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교가 내년 입시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시험과목을 축소하는 등 전형방법을 바꿔 입시생들이 큰 혼선을 빚고 있다. 목포고 목포여고 목포제일여고 여수고 여수여고 순천고 순천여고 등 7개 학교 교장들은 지난달 20일 모임을 갖고 오는 12월 치러질 예정인 입시전형안을 마련했다. 이 안에 따르면 14개 입시과목 중 국어 도덕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6개 과목은 공동출제해 선발고사를 치르되 음악 미술 체육 기술 산업 선택 등 나머지 실기과목은 내신성적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는 체육을 제외한 10개 전과목에 대해 선발고사를 치렀던 종전과 달리 고사과목을 4개나 축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선 중학교에서는 입시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 고교가 갑작스럽게 입시방법을 바꿔 정상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목포 H여중 정모교사(34)는 『예고도 없이 입시정책을 바꿔 수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99학년도 입시에서나 이를 도입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