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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만안補選 나흘앞]대선 전초전…여야 총력전

입력 | 1997-08-31 09:23:00


경기 안양 만안 보궐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제각기 연말 대선의 「전초전(前哨戰)」이라면서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이번 보선이 특히 추석연휴를 열흘남짓 앞두고 치러지기 때문에 대선 여론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리라는 게 여야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에 따라 여야의 당 수뇌부가 직접 나서 과거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신한국당은 「자민련과의 연대설」을 흘려 야권공조의 틈새를 파고드는 한편 李錫玄(이석현)국민회의의원의 「남조선 명함파문」 등으로 현지 민심을 확보하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여전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朴鍾根(박종근)신한국당후보가 야권연합 공천자인 金日柱(김일주)자민련후보에게 다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 애를 태우고 있다. 신한국당은 29일 孟亨奎(맹형규) 洪準杓(홍준표) 金映宣(김영선)의원 등 당내 「푸른정치연대」 소속 소장의원 17명이 현지에 내려가 지원활동을 펼쳤다. 또 9월1일 정당연설회에는 李會昌(이회창)대표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초기에 지지도에서 두배 이상 뒤졌던 박후보가 최근 중앙당의 지원과 친정인 한국노총 쪽의 도움에 힘입어 김후보의 뒤를 바짝 추격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29일 金鍾泌(김종필)총재와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가 함께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등 김후보 지원에 나선 것을 계기로 이미 승기(勝機)를 잡았다고 주장한다. 강력한 양당의 공조체제를 부각시켜 후보를 내지 않은 국민회의 지지자들의 투표율만 높이면 승리는 「떼어논 당상」이라고 장담한다. 자민련측은 물론 국민회의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현지에 상주하며 『국민회의와 연합공천한 김후보를 당선시켜야 올해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낼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DJP연합론」으로 강한 「세(勢)몰이」를 계속중이다. 특히 안양 만안 지역에는 충청 호남 출신 유권자의 비중이 만만치 않아 양당공조의 위력이 크리라는 게 야측의 기대다. 이번 보선의 결과는 대선여론형성은 물론 향후 정국전개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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