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과학동아 9월호는 독자들에게 자못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지능지수(IQ)와 감성지수(EQ)에 이어 행복지수(HQ)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한다.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나의 행복지수는 얼마?」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려는 국내외의 노력을 다루고 있다. 「귀고리 단 남자가 좋다」고 선언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변한 모습도 눈에 띄는 기획. 자유분방하고 개성을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다는 분석이다.최근 흰머리를 갈색으로 물들이고 승용차를 검은색 스포츠카로 바꾼 이 대학 이광형교수(전산학과)가 직접 펜을 들고 바뀐 분위기를 전한다. 사라진 것으로 알았던 뜸부기가 카메라에 잡혔다. 이번 호 포토포커스 코너는 10년만에 돌아온 뜸부기의 화보를 싣고 있다. 하지만 뭉클한 향수도 잠시, 농약 때문에 다시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독자를 안타깝게 한다. 이밖에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의 시작으로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이동통신시장 특집과 한가위를 맞아 「달」을 분석한 코너도 눈길을 끈다.(동아일보사·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