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파 합리주의자 모하마드 하타미를 새 대통령으로 맞은 이란이 오랜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에 복귀하려는 몸짓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최근 79년 이슬람혁명후 처음으로 외국인 단체관광을 허용한 데 이어 80년 단교후 처음으로 미국 대표단을 테헤란에 초청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직항로도 18년만에 재개키로 하는 등 개방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지난 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으로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사우디 항공 관계자들이 23일 밝혔다. 이란항공 소속 보잉 747―400편이 오는 30일부터 테헤란과 사우디 서부 도시 지다를 주 1회 왕복 운항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