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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생 「國費시대」지났다…새학기부터 학비납부제

입력 | 1997-08-24 19:59:00


중국 대학생도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97년도 새학기부터 수업료를 내야한다. 지금까지 국가가 무료로 공부시켜 주고 졸업후 직장에 배치하던 사회주의적 제도가 폐지되고 「자비진학, 직장자유선택」이라는 자본주의적 제도가 전면 실시된다. 중국대학이 학비를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부터. 사회주의 시장경제 원칙을 내세워 이른바 공비생(公費生)과 자비생(自費生)으로 구분, 일부학생에게 소액의 수업료를 받아왔다. 실시 첫해에 40개대학 10%의 자비생에게 수업료를 받기 시작한 이래 해마다 자비생 비율을 올려왔다. 중국학생들은 무료공부후 직장에 (강제)배치되어 장래가 어두운 것보다는 학비부담을 하더라도 전망과 수입이 좋은 직장을 갖고 싶어했다. 새 제도에 따른 1인당 연간수업료는 2천원(元·약 20만원)안팎. 북경대는 2천∼2천5백원, 북경외국어대는 2천2백∼2천8백원, 북경복장학원 복장디자인전공은 3천5백원 등으로 책정됐다. 경제무역이나 디자인 등 인기학과는 비싼 반면 역사 수학 등 순수학문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농업과 사범계대학은 잡부금만 징수하고 수업료는 면제된다. 교육당국은 비록 모든 대학생으로부터 수업료를 받지만 대학생 1인당 연간 1만원의 교육비가 들어가므로 약 80%는 여전히 국가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수업료 납부제도가 시작됨에 따라 대학생의 학비조달이 사회문제화할 조짐을 보이자 각 대학은 아르바이트 알선 장학금 확대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빈곤학생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 기숙사청소 도서관근무 등 학내아르바이트를 희망한 학생이 41%로 나타나 새학기부터 대학의 풍속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북경〓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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