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5천대 기업의 총매출은 전년보다 18% 이상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68%나 감소해 「헛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업 10개사 가운데 두 곳 이상은 적자를 기록했다. 17일 한국능률협회가 발표한 「한국의 5천대 기업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작년 총매출은 6백9조8천4백29억원으로 전년보다 18.5%가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총 3조6천7백36억원으로 68.4%가 줄었다. 또 업체당 평균 1천2백19억6천만원어치를 팔았으나 순이익은 7억3천만원에 그쳐 매출 1천원중 이익은 불과 6원 꼴이었다. 이들 5천대 기업중 순이익이 난 기업은 3천9백39개사(총 순이익 9조9천9백22억원)에 그쳤으며 전체의 20%가 넘는 1천61개사가 총 6조3천1백9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업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포항제철이 6천2백3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한국전력공사 5천9백75억원, SK텔레콤 1천9백55억원의 순. 지난 95년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부진의 여파로 6위(1천6백41억원)로 밀려났다. 〈박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