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은 대일(對日)무역적자 확대의 주범인가.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LG상사 ㈜대우 등 4대 그룹의 종합상사들은 작년 한해 동안 일본에 모두 37억9천6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95억9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대일 수출의 24.1%를 담당한 반면 대일 수입은 30.0%를 맡았다. 이에 따라 4대 종합상사의 무역수지 적자는 56억3천3백만달러를 기록, 작년 우리나라 전체의 대일 무역적자인 1백56억8천2백만달러의 35.9%를 차지했다. 한편 ㈜쌍용 ㈜선경 효성물산 등 나머지 3개 종합상사는 모두 19억8천8백만달러를 수출하고 1억6천9백만달러를 수입해 18억1천9백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에 대해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4대 상사는 중공업 반도체 자동차 등 대일의존도가 높은 사업을 주로 취급하다 보니 대일 수입물량이 많아 무역적자가 클 수밖에 없다』며 『핵심부품 등의 기술이 일본을 추월하지 않는 한 수지개선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