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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서장훈 진로行 『아직 안개속』…양측 대립 팽팽

입력 | 1997-08-12 20:38:00


진로농구단은 SK텔레콤에 넘어갔다. 그런데도 서장훈(연세대4년) 문제는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다. SK텔레콤이 진로팀을 인수했을 때만 해도 농구인들은 「서장훈 파동」이 곧 끝나리라고 예상했다. 12일로 SK텔레콤이 진로구단 인수를 발표한 지 한달. 아직도 얽히고설킨 서장훈의 실타래는 그대로다. 그동안 양측은 단 한번 만났다. 서장훈이 22세이하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과 함께 떠났던 지난달 29일 SK텔레콤의 이원재 상무와 서장훈의 아버지 서기춘씨가 자리를 마주한 것. 이상무는 진로농구단 인수의 주역. 이 첫 만남은 아무 소득없이 끝났다. 이 자리는 특히 김인건 전 진로단장의 SK텔레콤행으로 분위기가 어색했다. 그는 삼성전자 감독재직시부터 서씨와는 불편한 사이. 이후 양측은 단 한번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SK텔레콤측은 다음달 초의 창단식 준비, 홈구장인 청주체육관 사용건 등 급한 사안들에 매달리느라 서장훈측과 접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서씨와의 첫 만남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는 주장. 그러나 서장훈측은 다르다. 의견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한 채 아무 합의없이 돌아섰다는 것이 서씨의 말이다. 그렇다면 첫 대면이후 보름의 공백은 「결렬」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SK텔레콤의 주장대로 「수순」에 따른 것인가. 두가지가 모두 아니다. 첫 만남에서 양측이 팽팽히 대립, 현재의 침묵은 「힘겨루기 단계」라는 것이 농구인들의 시각이다. 서장훈측은 진로구단을 상대로 냈던 「선수지정에 의한 권리부존재 확인」 소송을 아직 취하하지 않았다. 당초 재판부는 오는 21일 최종결심을 할 예정이었으나 당사자인 진로구단이 소송진행중 SK텔레콤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불투명해졌다. 이같은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재판부가 결심을 연기하리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 그렇다면 서장훈 파동은 앞으로도 한동안 가라앉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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