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캐넌」 박찬호가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두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 12일 현재 64승5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인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는 것. 2위에 그친다면 내셔널리그 3개 지구 2위 세팀중 승률을 비교, 가장 높은 승률로 와일드카드를 얻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다저스가 68승49패(0.581)의 동부지구 2위 플로리다 마린스를 제치기는 어려운 실정. 따라서 1.5경기차로 앞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6승53패)를 제쳐야만 한다. 현재 맹렬히 쫓는 다저스의 기세에 자이언츠가 눌린 상황. 전반기가 끝났을 때 자이언츠는 다저스를 6경기차로 멀찌감치 떨어뜨렸다. 그러나 다저스가 7월에 7연승과 8연승을 달린 반면 자이언츠는 주춤했다. 다저스의 기세에 눌린 자이언츠는 지난 1일 대폭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팀 분위기를 되살리려고 애쓰고 있다. 팀기록에서도 다저스의 전반적인 우위. 다저스가 팀타율(0.268) 팀방어율(3.49)에서 0.257, 4.26의 자이언츠를 앞선다. 상대 전적에서도 다저스가 6승4패로 우위. 그러나 자이언츠는 타점에서 5백35로 다저스(5백9점)를 앞질러 응집력 높은 타선을 자랑한다. 타선의 핵은 올시즌 최고 연봉자인 배리 본즈. 그는 홈런 28개와 도루 22개를 기록하는 「호타준족」으로 박찬호로부터도 올해 홈런 2개를 뺏었다. 또 자이언츠에는 에이스 에스테스(14승) 가드너(12승)에 「특급 마무리」 로드 벡(33세이브·구원1위)이 버티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