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고위법관과 金賢哲(김현철)씨가 신한종금 반환소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신한국당은 『또 김현철이냐』라며 김현철씨 관련사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李思哲(이사철)대변인은 『김현철씨나 현직고위법관이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다면 이는 사법부에서 진상을 가려야 할 문제』라며 『정치권에서 이에 대해 뭐라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직자는 『만약 현직 고위법관과 현철씨가 재판에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사법부의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우선 분명한 진상을 가리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朴洪燁(박홍엽)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金德永(김덕영)두양그룹회장의 진술은 현철씨가 사법부의 판결에까지 개입됐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법부도 현철씨가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그 과정에 고위법관이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李圭陽(이규양)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현철씨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그의 비리와 연관된 법관이 활동하고 있다면 현철씨 재판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부대변인은 『사법부와 검찰당국은 현재 진행중인 현철씨 관련 재판을 잠시 중단하고 사법부내에 있을지도 모르는 현철씨 인맥부터 색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윤영찬·김정훈·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