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해외건설 수익 급감…한국 신용추락,국제금리등 올라

입력 | 1997-08-11 21:05:00


올들어 제2의 황금기를 구가하던 해외건설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면서 국내 건설업체에 대한 대출 금리와 입찰보증 이행보증 등 공사와 관련된 수수료율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건설 수주액은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면서도 금융비용의 증가와 외화가득률 저하 등으로 자칫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A건설의 경우 태국에서 신규 공사 입찰에 필요한 보증서를 발급받을 때 현지은행에서 한국계 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아주지 않아 수수료율이 높은 외국계 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아야 했다. B건설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도로공사 입찰에 제출하기 위한 공사이행보증을 현지은행에 신청했으나 이자율을 높여달라고 요구하거나 아예 발급을 기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건설은 최근 캐나다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지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로 했다가 한국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 금지가 내려져 부랴부랴 차입은행을 변경하는 곤욕을 치렀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해외건설수주액은 전년동기(54억3천9백만달러)보다 140% 증가한 76억1천8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황재성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