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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표,법조경력 거론에 흥분…TV토론서 반박할듯

입력 | 1997-07-27 20:38:00


연일 계속되는 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대표측은 그동안 정면대응을 자제해 왔다. 특히 이대표가 직접 나서 맞대응을 할 경우 오히려 문제를 더 확대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이대표로서는 아들의 병역면제 사유인 「체중 미달」이 성격상 「결백」을 증명하기 매우 어렵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지는 느낌이다. 이대표 측근들은 26일 회의에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야당의 병역관련 공세가 점점 구체성을 띠어 가는 마당에 더이상 피하다간 뜻하지 않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 듯하다. 더구나 야당이 아들 뿐만이 아니라 이대표 부친의 사상문제, 이대표의 법조경력까지 문제삼고 나서자 이대표 자신도 크게 흥분했다는 것. 이대표는 28일 TV토론에서 아들의 병역문제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반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들의 병역관련 자료를 TV토론에서 공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측근들 사이에서는 야권 두 김총재의 사상 문제도 「직접 거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직은 『이대표 자신이 「정쟁」에 뛰어드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지만 어떤 대응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