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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97 大選/제4후보론]진보세력 아직 입장정리못해

입력 | 1997-07-24 20:00:00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범(汎)야권에서 「제4의 대통령후보」가 나올 것인지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 쉽사리 점칠 수 없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민주당 李基澤(이기택)총재의 출마여부다. 이총재는 평소에도 대선출마의사를 밝혀왔다. 이총재의 출마는 金大中(김대중) 金鍾泌(김종필) 두 총재에 이은 야권의 제3후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또 「DJP단일후보」의 향배에도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여야를 포괄하는 대권구도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김총재는 이총재를 야권후보단일화의 범주에 포함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총재는 자신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3김청산」의 연장선상에서 독자노선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후보구도의 또 하나 변수는 이른바 DJP추대에 의한 「제3후보」의 등장. 현재로서는 실현가능성이 희박하지만 「DJP단일후보」가 무산되고 두 김총재가 여론에 밀려 출마를 포기하고 제3후보를 추대하는 경우다. 그러나 마땅한 「제3후보」가 없다는 것이 이 가정의 한계다. 그동안 趙淳(조순)서울시장 등이 거론돼 왔지만 조시장은 이미 시장재선쪽으로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하나는 재야 등 진보세력의 독자출마여부. 현재로서는 민노총이 유일하게 독자후보추대의사를 밝혀놓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다. 민노총의 주축세력은 權永吉(권영길)위원장을 노동계 독자후보로 출마시킨다는 복안아래 한국노총에도 의사를 타진했으나 한국노총은 『노동자후보를 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또 민노총 내부에서도 권위원장의 조합원자격시비로 다른 인사를 찾아야 한다는 이견이 대두되는 등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함께 13대대통령선거때처럼 노동계후보의 출마가 오히려 정권교체의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최영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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