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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타고 제주해협 상공 『훨훨』…내달2일 횡단예정

입력 | 1997-07-24 08:40:00


열기구를 타고 제주도∼부산 제주해협을 횡단하는 비행이 시도된다. 열기구 태평양횡단추진위원회(본부장 白俊欽·백준흠)는 광복 5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8월2일 열기구로 제주해협을 횡단한다고 23일 밝혔다. 「한민족호」로 명명된 10인승의 이 열기구는 이날 오전 7시 제주 남제주군 성산 일출봉을 출발, 같은 날 오후 3시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민족호는 무게 1.2t 높이 28m 직경 25m 크기로 고도 1천피트(약 3백5m)에서 시속 40㎞로 제주해협 3백㎞를 비행한다. 한민족호에는 朴晟佑(박성우·39) 兪炳雄(유병웅·35) 咸俊植(함준식·38)씨 등 비행경력 15년 이상의 베테랑조종사 3명이 탑승해 제주해협 횡단에 도전한다. 횡단에 소요되는 시간은 8시간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0시간 비행분량의 연료인 프로판가스 5백50㎏이 열기구에 실린다. 열기구의 안전비행을 위해 위성통신전화기와 자기위치식별장치 트랜스폰더 등 특수장비가 탑재된다. 또 비행중 바다에 추락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가스구명정과 스킨스쿠버장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양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놓았다. 추진위는 오는 29∼31일 성산일출봉에서 이륙장비 점검을 비롯해 비행예측도 작성, 통신장비 시험통신, 가스 및 산소충전 등 예비이륙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열기구의 해협횡단은 지난 94년 서해횡단(용인∼중국) 대한해협횡단(부산∼일본) 등에 이어 세번째다. 〈제주〓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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