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꿈같이 흘렀군요. 음악과 재정, 실무 모두를 신경쓰다 보니 세월가는 것도 몰랐습니다』 서울 신포니에타의 김영준 음악감독. 악단일 뿐 아니라 독주 바이올리니스트, 서울시립교향악단 악장, 서울시립대교수 등 「1인 4역」으로 분주하게 뛰고 있다. 그가 실내악단 창설을 구상한 것은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을 졸업하고 86년 귀국하면서부터. 모든 단원이 안정된 신분으로 마음놓고 연주에만 몰두할 수 있는 실내악단이 목표였다. 87년 12월 설립된 악단이 만10년을 바라보게 됐다. 「민간 최초의 직업실내악단」을 표방한 서울 신포니에타는 그동안 1백80여회의 연주회를 열면서 잘 짜인 합주력과 안정된 곡해석으로 많은 팬을 확보했다. 요양원 재활원 등을 돌며 화음을 통해 따스한 이웃으로서의 마음을 전한 것도 이 악단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 『음악이 필요한 곳에 음악을 들려주는 것은 연주가의 의무입니다. 조건을 따져가면서 할 수만은 없겠죠』 서울 신포니에타는 27일 오후7시반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8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매년 한번씩 음악영재 발굴을 위해 개최하는 「청소년 음악회」. 02―732―0990 〈유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