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형 과학로켓 「KSRⅡ」호가 오는 7월2일 오전 서해안 태안반도 안흥시험장에서 발사된다. 이 로켓은 최고 고도 1백51.5㎞까지 상승할 예정이며 국내 최초로 우주X선을 관측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 과학로켓개발 연구책임자인 文信行(문신행)박사는 26일 『이번 과학로켓은 지난 93년 발사된 과학로켓 1호에 비해 2배의 추진력을 갖춰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고 밝혔다. 과학로켓 1호는 상승고도가 39∼49㎞였고 성층권의 오존량 고도분포를 측정하는 데 그쳤다. 「KSRⅡ」는 1호에 비해 무게가 2배가량 무거워졌으나 2단계 추진방식을 사용, 고도를 3배가량 높였다. 체공시간은 3백78초다. 이 로켓은 특히 1호 로켓과 달리 로켓 머리부분이 개방되는 페어링(fairing)기술을 적용, 한반도 상공의 오존층 측정은 물론 우주에서 날아드는 우주X선을 국내 최초로 관측하게 된다. 또 전파가 반사되는 이온층의 전자밀도와 온도를 측정, 국내 무선통신의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항공우주연구소는 지난 93년부터 5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한화 두원중공업 등과 산학연 합동으로 과학로켓 2호를 공동개발했다. 〈최수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