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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화재 조경사업단 단장 김치기씨

입력 | 1997-06-23 20:04:00


문화재관리국 직원 15명이 최근 문화유산의 주변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자는 취지로 「문화재 기동조경사업단」을 발족시켰다. 단장을 맡은 궁원관리과 金致基(김치기·50)서기관은 『고궁과 왕릉에 우리 고유의 전통 식물을 옮겨 심어 자라나는 세대의 자연학습장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문체부가 본부 및 산하단체 직원 2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행정개선 제안 공모」에 기동조경단 아이디어를 내 장관 표창을 받았다. 『요즘 아이들은 팬지 튤립 카네이션과 같은 외래 꽃의 이름을 정확하게 맞춥니다. 하지만 정작 이 땅에서 생겨난 자생화는 「이름없는 꽃」 정도로 홀대받는 실정이지요』 김서기관은 『복주머니꽃 옥잠화 할미꽃 비비추 등 자생화 화단을 능원 곳곳에 조성하고 꽃의 특징과 명칭을 적은 표찰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족보도 불분명한 아카시아가 왕조의 역사가 서린 궁궐 안에 버젓이 들어선건 분명 잘못된 일』이라며 『조선시대 왕궁의 대표 수종인 적송(赤松)을 동구릉의 양묘장에서 길러 아카시아가 있던 터에 이식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기동조경사업단은 창경궁 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종묘 등 5대 궁과 수도권에 흩어져 있는 13개 능을 수시로 순찰해 파손된 시설물을 즉각 보수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박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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