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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제주 탐라문화보존회]국내외 숨은유적 답사

입력 | 1997-06-19 09:14:00


「선조의 숨결이 배어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갑니다」. 지난 93년 12월 제주시 박물관대학시민강좌를 수료한 지역주민들이 만든 탐라문화보존회(약칭 탐문회)는 제주도는 물론 국내외에 산재한 우리의 유물 유적을 돌아보며 우리 것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모임이다. 회원들은 『향토유물에 대한 애착 없이는 봇물처럼 밀려드는 외국문화에 지배당하게 된다』며 특히 세인의 눈길이 쉽게 닿지 않는 향토의 「숨겨진 문화」를 자주 찾아나선다. 박물관대학시민강좌 1기 수료생들이 주축이 된 탐문회의 회원수는 현재 3백50여명. 20대에서 70대까지 연령이 다양할 뿐 아니라 직업도 회사원 학원강사 주부 교사 공무원 의회의원 학생 등 천차만별이다. 탐문회는 해마다 다섯차례 이상 현장답사를 하고 있으며 전문가를 초빙한 강연회도 자주 갖는다. 이들이 주로 찾는 곳은 탐라순력도의 현장인 하도별방진 명월진성 차귀진 환해장성 등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거나 문화유적의 흔적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장이다. 이들은 경주불교권 백제문화권 등 주제별로 나눠 도외(道外)답사도 실시한다. 내년에는 「일본속의 제주」를 주제로 일본답사를 떠날 예정이다. 도외답사에는 영남대 李淸圭(이청규·탐문회 이사)교수 등 전문가가 동행해 전문지식을 전해주기도 한다. 탐문회 李起昇(이기승·46)총무는 『현장답사를 하다 보면 선조와 문화의 숨결이 가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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