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디어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어 이에 알맞는 각국 정부의 정책변화와 국제협력이 필요해지고 있다. 17일 통신개발연구원 주최 동아일보사 후원으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신과 방송의 융합」 국제학술대회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새로운 미디어 정책과 국제협력을 강조했다. 미국 미시간대 토머스 볼드윈교수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으로 전화회사가 방송 영상사업에 진출하고 케이블TV회사가 음성 데이터통신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 결과 방송 통신분야의 경쟁이 촉진되고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와 인수 합병도 활발해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메리디스 존스 케이블서비스국장은 『미국내에서 통신과 방송의 영역구분은 허물어졌지만 전화회사의 주문형비디오(VOD)사업과 케이블TV회사의 전화사업은 주춤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시설투자에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다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산적해있기 때문. 劉載天(유재천)한림대교수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지만 불필요한 정보의 과잉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디미트리 입실란티 정보통신서비스정책담당관은 『통신과 방송의 융합은 새로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상호접속 사업자허가 기술표준 요금 등을 각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하고 위성이나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내용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기 때문에 국제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