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로 예정된 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선예비주자간 경선열기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金泳三대통령은 신한국당 경선에 관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金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李源宗전정무 李錫采전경제 劉度在전총무수석등 지난 2월말 청와대 참모진 개편때 물러난 전직 수석비서관 3명과 오찬을 함께 한자리에서 `경선불관여' 입장과 국정운영에 관한 소회를 피력했다고 여권 고위관계자가 17일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은 임기동안 문민정부의 개혁과 국정목표를 마무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 외교 안보 경제및 민생안정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경선에는 관여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고 이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22일부터 시작되는 뉴욕및 멕시코방문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자신의 부재중 예상되는 국내정국상황에 대한 金대통령의 심중의 일단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金心'을 기대하며 세모으기에 나서고 있는 일부 대선예비주자들의 경선가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金대통령이 뉴욕방문에 앞서 토요일인 21일 주재할 청와대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정운영과 국내정국에 대한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金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 이어 21일낮 청와대에서 高建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며 자신의 부재중 차질없는 국정운영을 당부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22일 서울공항 출국시 간략한 환송행사만 가질 뿐 출국성명이나 인사를 발표 하지않은채 조용히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金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당시 金光一비서실장과 李정무수석을 교체한후 金실장을 별도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고 중남미 4개국 특사로 파견한 바 있으나 李전정무를 비롯, 다른 전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金대통령은 그동안 李전정무에게 몇차례 전화를 걸어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