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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밝기,자리따라 최고 11배…중고생 시력저하 원인

입력 | 1997-06-16 20:22:00


학교 교실의 조도가 들쭉날쭉하다. 과거보다 밝아졌지만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조도차가 8배나 돼 시력저하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인천대 박동화교수(전기공학과)가 최근 인천시내 14개 초중고교의 교실과 실험실습실의 조명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조명도는 좋아졌으나 조도가 고르게 분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교실의 조도는 고교의 경우 평균 2백60룩스, 중학교 2백8룩스, 초등학교 2백3룩스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87년 조사 결과인 국내 초중고교의 조도평균치 52룩스에 비해 4배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교실을 50㎝ 단위로 나눠 조명이 고르게 분포되고 있는지를 정밀 측정한 결과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차이가 6.8∼7.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학습이 많은 고교의 경우 11.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이 고르게 분포되는 지를 따지는 균제도(평균조도와 최대, 최소 조도의 차이)도 교실이 평균 95%, 실험실습실이 105%의 차이를 보였다는 것. 선진국은 균제도가 30%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박교수는 『조명기구에 빛을 확산하는 장치를 설치하면 균일한 조명을 이룰 수 있다』며 학교측이 「조명의 질」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말 「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바꿔 교실의 조도를 기존 1백50룩스에서 3백룩스로 상향조정했으나 조명의 질적 요소인 균제도나 조도구배에 대한 규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최수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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