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 이 말은 장난이 심하거나 버릇이 없는 어린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꾸러기」들을 환영하는 학교가 있다. 바로 「꾸러기 초등학교」. 이 이색 학교는 현재 교장선생님을 맡고 계신 한왕현 은석초등학교 선생님을 비롯, 초등 온라인 학교 운영자협회의 15분 선생님이 유니텔에 개설한 우리 나라 최초의 사이버 초등학교다. 6월 1일 개교, 운동장은 물론 교실도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 공간의 학교지만 현재 전교생이 5백여명이며 학년별로 각각 두 분의 담임 선생님이 있고 교가, 교화(학교꽃), 교조(학교새) 등도 있는 완전한 학교체계를 갖추고 있다. 꾸러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교 진도에 맞추어 가르쳐 주는 공부방은 물론 컴퓨터 영어 글짓기 교실에 참가할 수 있다. 또 「고민있어요!」 「꾸러기 자료실」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등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 질문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13세 이하인 어린이들이 입학할 수 있으며 학교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다. 유내훈 연구부장(안양 귀인초등학교 선생님)은 『우리 학교 주인은 학생』이라며 『많이 떠드는 학생, 즉 왕성하게 학교 주인으로서 활동하는 학생을 원한다』고 말했다. 꾸러기 초등학교는 앞으로 학생회원을 1만명까지 늘리고 학생들의 생일날 열어주는 가상공간의 파티, 정보찾기 경시대회, 온라인 수학경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유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