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검찰과 증권당국의 서슬퍼런 악성루머 단속이 시작됨에 따라 정보 유통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정보담당자들은 정기적인 정보교류모임이 원천봉쇄당하자 때아닌 「망중한(忙中閑)」을 즐기고 있다는 것. 증권사 객장에 널려있던 정보지들도 일제히 자취를 감추는 등 정보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간혹 나도는 정보지들도 기업에 관련된 투자정보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정가의 뒷얘기만 들어있는 정도.상장법인의 기업내용에 관한 풍문 등을 확인하는 조회공시는 지난 4월 82건, 5월 80건에 달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9건에 그쳤다. 한 「정보맨」은 『아무리 막아도 정보는 은밀하게 나돌게 마련』이라면서 『기관투자가는 은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접할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그렇지 못해 「뒷북」을 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