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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수부총재 왜 이러시나』…자민련,경선 도전에 당황

입력 | 1997-05-31 20:13:00


金鍾泌(김종필)총재를 대선후보로 추대하는 형식으로 오는 24일 전당대회를 치르려던 자민련에 고민거리가 생겼다. 韓英洙(한영수)부총재가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며 경선도전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물론 당지도부는 한부총재의 발언에 대해 반신반의(半信半疑)하고 있다. 김총재 측근들은 『애교로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애써 무신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무진의 고심은 적지 않은 듯하다. 당에서는 김총재를 추대하는 형식에 맞춰 5억원 안팎의 경비를 준비하고 있다. 시간도 3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경선을 치르면 숙박비와 식사비 등 4억여원의 경비가 더 들고 시간도 최장 10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한부총재를 주저앉히기 위한 「압박공세」를 펴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중앙위원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朴昌圭(박창규)수석부의장은 『JP를 일사불란하게 대선후보로 재추대하기 위해서는 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李良熙(이양희)의원은 『전당대회는 JP를 후보로 선출하고 30분만에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부총재는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경선없이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과연 당에 이로운 것이냐』며 내주초 김총재를 만나 「담판」을 짓겠다는 입장이다. 한부총재는 기존 신민계 지구당위원장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물밑작업도 벌이고 있다. 또 한명의 잠재적 경선도전자인 朴哲彦(박철언)부총재는 일단 조용하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주창하는 사람으로서 경선에 나서는 것이 앞으로 부담을 줄 수도 있다』며 불출마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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