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에 또 한차례 쓰레기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춘천시는 최근 3년여동안 쓰레기매립장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진통을 겪어오다 지난해 11월 가까스로 신동면 혈동2리에 향후 14년동안 사용이 가능한 매립장 부지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 매립장은 빨라도 내년 1월 이후에나 사용이 가능한 형편이고 그동안 임시로 사용해왔던 근화동 쓰레기매립장의 사용기한이 이달말로 완료된다. 춘천시는 이에 따라 공백기간(7개월)에 사용할 쓰레기 임시가적치장 장소로 석사동 일대를 선정하고 최근 공사에 들어갔으나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하루 3백여t씩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없어 쓰레기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춘천시와 사회단체 등이 나서 석사동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대입장이 예상외로 강경해 합의점을 찾기가 매우 불투명한 형편이다. 〈춘천〓최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