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李壽成(이수성)고문이 26일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 『준엄한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기로 했다』며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고문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뒤 동원빌딩에 마련한 개인사무실 개소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벌써 수개월째 국정은 표류하고 있고 민심은 정부로부터 멀어졌지만 신한국당은 집권당으로서 국정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면서 『우선 신한국당 내부에서부터 새로운 구심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고문의 경선출마 선언은 그가 당내 최대 계보인 범민주계의 지원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한국당 경선구도와 관련,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고문은 이어 『내각제는 우리 현실에 적합치 않다』며 『대통령이 완벽한 능력을 가질 수 없고 참모와 내각의 협력이 절대적인 만큼 현행 헌법내에서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 등 내각제적 요소를 활용해 내각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특히 『국민들의 동의를 거쳐야 하며 아직까지는 구상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전제, 『필요하다면 대선후 2,3년이 지난뒤 개헌을 통해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을 맡고 내각이 실질적으로 국정을 책임지는 프랑스식 대통령제를 우리현실에 맞게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권력분산론을 주장했다. 〈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