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 동원빌딩에 40여평규모의 개인사무실을 내고 본격활동에 돌입하는 신한국당 李壽成(이수성)고문이 사무실 개소직후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고문의 한 측근은 『이고문은 2년전 서울대총장 시절 본대학으로부터 강연요청을 받았으나 그동안 응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어려운 시간을 내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문은 이번 방문에서 헬무트 콜 총리를 만나 독일과 한국의 통일문제에 대해 환담, 통일을 달성할 정치 지도자가 갖춰야 할 리더십과 덕목에 대해 「한수」 배운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고문의 측근들은 통일전후 「포용과 화합」의 큰 정치를 펴온 콜 총리의 정치리더십과 외모가 이고문과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콜총리의 이미지를 빌려 이고문을 이미지메이킹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문은 이어 본대학에서 「민족통일과 민족화해」를 주제로 강연하며 다음달 2일경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고문은 그동안 『한보사태로 인한 정치인 사법처리가 마무리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경선활동에 나서겠다』고 한 자신의 약속에 따라 26일 사무실 개소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고문은 徐錫宰(서석재) 徐淸源(서청원) 김운환 金正秀(김정수)의원 등 민주계와 정발협 인사들을 먼저 만나고 난 뒤 서서히 행동반경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고문은 그러나 당초 예정했던 출마선언을 기약없이 미뤄 일각에서는 「이고문이 추대모임이 뜰 때까지 출마선언을 유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돌고 있다. 〈윤정국기자〉